[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최근 영화계에서는 무대인사와 GV(관객과의 대화)가 영화 흥행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이벤트는 단순히 관객과의 소통을 넘어서, 영화의 흥행을 견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무대인사와 GV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여, 일반 상영 회차보다 높은 좌석 판매율을 달성하는 데 유리하다. 이에 큰 규모의 상영관에서 진행될 때 더욱 효과적이며, 더 많은 회차로 진행될수록 흥행에 도움이 된다. 최근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탈주'와 '핸섬가이즈'는 그야말로 무대인사에 진심을 보여준 사례다. '탈주'는 이제훈과 구교환의 팬서비스로 인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으며 전소니, 고아성, 손석구, 박정민 등이 참여하는 GV를 통해 관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핸섬가이즈'는 개봉 5주 차까지 무대인사를 지속하면서 스페셜 MC로 권유리, 박정민을 섭외하며 변주를 줬다. GV에는정우성, 송중기, 박정민 등을 섭외해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이처럼 유명 배우들의 참여와 지속적인 무대인사는 영화에 대한 관심을 유지시켰다.
개봉을 앞둔 '리볼버', '빅토리', '행복의 나라'도 개봉 전부터 무대 인사와 GV를 고지했다. '리볼버'는 무대 인사 비롯해 전국의 전도연을 초대해 함께 영화 관람하는 이벤트와 우정출연했던 이정재와 주연 배우 지창욱의 GV를 진행 할 예정이다. '행복의 나라'는 개봉 전 조정석과 유재명 그리고 추창민 감독이 일반 시사회를 마친 후 GV를 진행하며, 개봉 첫 주인 8월 15일 광복절과 8월 17일부터 18일까지 주말 무대인사를 확정했다.
'빅토리'도 14일부터 18일까지 개봉 첫 주말 무대인사 릴레이를 펼치며 관객들을 만난다. '사랑의 하츄핑'은 코스튬 무대인사를 준비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사랑의 하츄핑' 코스튬 무대인사의 암표 거래 정황이 포착돼 배급사에서 암표 거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무대인사는 영화 개봉 전후로 예비 관객에게 영화의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배급사는 실관람객의 반응을 토대로 극장과 협의하여 4, 5주 차 무대인사 아이디어와 이벤트를 계획한다. 특히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온라인에서 바이럴되면 긍정적인 입소문을 탄다. 예를 들어 '파묘'의 '바오' 최민식과 '핸섬가이즈'의 이성민의 '볼콕 실수'는 X(구 트위터)에서 1만회 이상 리트윗 됐다.
NEW 유통전략팀 김민선 대리는 "무대인사란 관객과 배우가 소통하고, 흥행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현실적인 난관이 많아 쉽지만은 않은 기획"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 배급사, 극장, 배우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철저한 시장 분석과 데이터에 기반한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