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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X OTT, ‘대도시의 사랑법’의 쌍끌이법[스경연예연구소]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0-14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과 티빙 ‘대도시의 사랑법’ 공식포스터.

베스트셀러 ‘대도시의 사랑법’이 스크린과 OTT플랫폼 티빙에서 쌍끌이 흥행에 도전한다. 같으면서 다른 두 작품, 어떻게 대중을 현혹할까.

앞서 개봉한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은 원작 소설 중 ‘재희’ 챕터를 따서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 주인공 ‘고영’이 성소수자로서 겪는 사회적 아이러니에 집중하기 보다는, 각자 청춘의 딜레마의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김고은(왼쪽)과 노상현,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주인공 이름도 ‘흥수’(노상현)로 바뀐다. 영화는 흥수가 자유연애주의자 ‘재희’(김고은)와 동거하면서 사회적 편견을 목도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제약을 걸고 자신을 가두는 한계까지 발견하는 과정을 그리면서, 성소수자의 분투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대중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이야기로 뻗어간다. 여기에 김고은, 노상현의 찰떡 같은 연기력이 더해지면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과 감성을 지닌 작품으로 완성된다.

티빙 ‘대도시의 사랑법’ 촬영 장면.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원작 작가인 박상영 작가가 집필한 만큼 원작에 더 충실할 예정이다. 드라마는 작가 ‘고영’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삶과 사랑을 배워가는 청춘의 로맨스로, 에피소드별로 연출을 달리하는 할리우드 시스템을 차용해, 허진호, 홍지영, 손태겸, 김세인 4명의 감독이 각각의 연출 스타일이 돋보이는 각기 다른 다양한 장르의 조화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총 8편의 시리즈를 완성한다.

손태겸 감독이 맡은 1, 2화 ‘미애’는 ‘재희’를 각색한 것이다. 손 감독은 “다양한 모양새를 갖춘 사랑과 사람들이 우리와 더불어 살고 있음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고영과 미애는 맹렬히 사랑을 쫓는 철없는 몽상가들”이라며 “둘이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 주는 모습을 통해 위로와 연대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 모두 대도시의 밤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네온사인처럼 우리 사회 어딘가를 따뜻하게 비추는 구성원들”이라면서 청춘을 바라보는 온화한 시선을 나타냈다.

3, 4화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은 한국 멜로영화의 바이블 ‘8월의 크리스마스’의 명장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다. 허 감독은 “2부를 선택한 이유는 고영과 영수의 사랑과 엄마 은숙의 이야기가 함께 있어서 좋았다”며 “고영이 성장하는 이야기이자 세상과 화해하는 이야기였고, 반대로 엄마 은숙이 고영을 이해해나가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5, 6화 ‘대도시의 사랑법’은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결혼전야’의 홍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아 레이어가 한층 더해진 관계의 결 안에서 사랑이 지나간 자리의 흔적을 그린다. 홍지영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그러거나 말거나, 너였으니까’ 원작 소설 속 이 한 문장에 꽂혀서 연출을 결심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아닌 ‘그러거나 말거나 너를 사랑해!’가 갖는 묘한 관계의 차이를 가장 보통의 연애 방식으로 그려보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7, 8화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로 그 해 최고의 주목을 받은 김세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늦은 우기의 바캉스’는 고영의 마음의 동선에 따른 이야기 구성”이라면서, 극의 서사구조가 청춘의 본질과 동일함을 전했다. 이어 “삶의 일부가 무너졌던 한 청춘이 자신의 삶을 직시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며 “대도시를 살아가는 청년의 보편적 정서와 대도시의 퀴어이기에 취득되는 감정과 경험 또한 섬세하게 그려내고자 했다”는 의도를 전했다.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은 오는 21일 공개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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