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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없이 노출 도전"…'히든페이스' 송승헌X박지현X조여정, 상상 이상의 파격[종합]

원천:3377TV   출시 시간:2024-11-13
▲ 히든페이스. 제공ㅣ스튜디오앤뉴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히든페이스'가 관객들의 뒤통수를 얼얼하게 만들 파격적인 이야기로 극장가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영화 '히든페이스'(감독 김대우) 언론배급시사회가 13일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송승헌, 조여정, 박지현과 김대우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이번 작품은 박지현과 송승헌의 파격적인 노출이 담긴 베드신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특히 노출 외에도 박지현은 캐릭터 자체가 해석이 쉽지 않은 복합적인 인물 미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박지현은 여러 방면에서 과감하고 엄청난 도전이 필요했던 이번 작품에 대해 "도전이라고 하면 또 저에게 배우로서 굉장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저는 제가 배우로서 항상 작품을 보고 시나리오를 볼 때 생각하는 부분이 내가 이 캐릭터가 된다면 잘 소화할 수 있을까, 배우로서 내 옷으로 잘 만들 수 있을까 그 부분을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파격 노출에 대해서는 "노출 부분을 계산하진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제가 가졌던 부담은 그런 부담보다는 현장에서, 화면 속에서 제가 미주라는 캐릭터로서 그 신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던 것에 대한 부담이다. 그건 감독님과 함께하는 선배님들과 많은 소통, 대화를 통해서 저 스스로도 확신을 갖게 됐다. 연기를 하면서 너무 많은 걸 배운 작품이기도 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결과가 어떻게 될 지 두려움은 없다. 과정에서 많은 걸 배운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다면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는 미주 역은 사실상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할 만큼 복합적으로 극의 중심을 이끌어간다.

이같은 어려운 배역에 박지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김대우 감독은 "박지현 배우는 미팅 자리에 앉을 때 이 친구랑 하게 되겠구나. 그런 무속적인 것이 있었다. 얘기해보니 긍지가 있더라. 어려운 촬영이지만 잘해낼 수 있겠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갖게되니 별다른 고민이 없었다. 박지현 배우의 회사 김종도 대표도 항상 응원해주셔서, 자기 배우는 무조건 저랑 영화를 찍을 거라는 확신을 줘서 고마운 점도 있다. 박지현 배우에게는 믿음, 김종도 대표에게는 감사함이 있다"고 밝혔다.

▲ 히든페이스. 제공ㅣNEW▲ 히든페이스. 제공ㅣNEW

특히 조여정은 박지현과 호흡에 대해 "처음 시나리오 읽었을 때 수연은 첫 문장을 읽고 바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미주는 정말 어렵더라. 나라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쉽지 않았다. 수연이 쉽다는 건 아니지만 좀 더 다르게 미주는 어렵더라"며 "박지현 배우랑 현장에서 만나는데 그냥 미주였다. 미주를 박지현 배우가 해서 수연이 나올 수 있었다. 그게 처음부터 지금까지 가장 고맙다"고 밝혔다.

더불어 수연 캐릭터에 대해서는 "상당한 에고이스트이자 나르시시트라서 거기에 집중했고, 나머지는 두 분 연기에 집중해서 리액션하려고 했다. 어떨 때는 제가 준비해온 것보다 그게 더 매력적이었다. 기술 시사 후 감독님에게 몸으로 싸우는 신이 하나도 없는데 밀실신이 굉장한 액션신처럼 느껴진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충격적인 결말에 대해서는 "세 사람의 욕망이 복잡하게 있다가 가장 포기할 수 없는 하나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것만 유지해도 좋아'라는 결말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또한 송승헌은 극 중에서 숨겨둔 욕망을 드러낸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 '인간중독'은 배우로서 전환점이 됐던 소중한 작품이었다"며 "감독님이 어떤 작품인지 말씀하시기도 전에 '오케이' 했다"고 답했다.

이어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감독님이 기존에 제가 했던 캐릭터와는 다른,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과 본능의 이면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역할을 맡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인간중독'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특히 지휘자 역할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진짜 지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제가 2~3개월 동안 배운다고 해서 베테랑 지휘자처럼 보일 순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조여정과 송승헌은 '인간중독'에 이어 10년 만에 부부로 재회하게 됐다. 송승헌은 "전작에서 사랑 없는 결혼을 해서 가슴 아프게 만들었지 않나. 이번에도 약혼녀인 수연의 후배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돼서 미안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조여정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워낙 훌륭하고 든든한 배우이지 않나. 이번에도 조여정이 수연 역할을 한다고 해서 좋았고 든든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박지현과 송승헌은 노출 장면을 위해 몸을 만들었던 과정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지현은 노출을 위해 몸을 만들었던 과정에 대해 "저는 평소에 운동을 좋아하지 않지만 정말 살기 위해 한다. 발레랑 개인 근력운동을 한다. 영화 찍을 땐 미주 캐릭터에 어울리는 몸의 형태를 상상하면서 생각했던 것 같다. 미주가 갖고 있는 성격이나 첼리스트로서 특징이나 그런 걸 상상했다. 몸을 보여드려야 하는 신들이 있어서 감독님과도 많이 고민 상담을 헀다. 저는 승헌 선배님처럼 막 굶었다기보다는 운동을 조금 많이 하고, 굶기도 하고,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그 때 미주로서 몸을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 미주가 가진 내재된 결핍을 몸으로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승헌은 "제가 3주 동안 견과류만 먹으면서 했다는 말을 했는데, 다이어트를 한 건 맞다. 운동은 평소에도 좋아했기에 시간이 주어지면 누구보다도 멋있게 몸을 만들 자신은 있다. 열심히 운동하고 먹고 해서. 근데 감독님이 지휘자고, 성진이 운동선수도 아니라서 그렇게 몸 안 좋아도 된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힘든 게 운동을 해서 근육질이 되는 건 쉽다. 그렇게 근육질이 아닌데 몸이 슬림하고 좋아야 하는 건 더 무섭다. 그건 사실 안 먹는 수 밖에 없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먹으면서는 실제와는 다르게 화면에 보일 때는 아무래도 부어보이기 때문에. 3주 동안 죽었다고 생각하고 굶자. 그냥 굶을 순 없으니 견과류와 물을 먹으며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정 씨도 밀실 안에서 초췌해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저희보다 심하게 다이어트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고, 조여정은 "전 밥은 먹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송승헌은 "극장가가 어려운데 '히든페이스'가 새로운 돌파구가 될 힘이 될 작품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히든페이스'는 오는 11월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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