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신진감독 등용 기회 강화…내달 9~23일까지 신청 접수부산영상위원회가 내년 장편극영화 제작 지원 사업에 ‘부산 신인 쿼터’를 신설한다. 지역 신진 감독 등용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부산영상위원회가 위치한 영상산업센터 전경. 국제신문 DB영상위는 ‘2025 부산제작사 장편극영화 제작 지원 사업’ 공고를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장편 극영화를 2편 이상 선정해 제작비를 지원하는 것으로, 올해의 경우 편당 최대 2억 원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1년 이전부터 회사 소재지를 부산에 두고 있는 제작사로, 촬영 회차의 30% 이상을 부산에서 진행하고 참여 인력의 30%를 지역 거주자로 구성해야 한다.
특히 이번 공고에는 부산 신인 감독 쿼터를 만든 것이 눈길을 끈다. 전체 지원 작품 중 1편은 부산 신인 감독이 선정될 수 있도록 쿼터를 뒀는데, 지역 신진 인재를 발굴·육성하겠다는 것이 취지다. 신인 감독의 기준은 장편영화 3편 미만을 연출하고, 공고일 이전 기준으로 부산에 거주해야 한다.
또 영상위는 그동안 매년 연초 제작 지원 사업을 공고하던 것과 달리 내년 사업은 올해보다 석 달가량 빨리 진행하기로 했다. 이듬해 사업을 전년도에 미리 공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위 관계자는 “그동안 작품 제작에 필요한 준비 기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원작 조기 선정을 통해 제작 편의성을 높이고자 장편극영화 부문에만 시범적으로 작품 선정 시기를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신청 기간은 다음 달 9일부터 23일까지다. 사전심사와 면접심사 절차를 거쳐 내년 2월께 최종 선정된다. 오는 18일 오후 4시 부산영상산업센터 8층 교육실에서 이번 제작 지원 사업에 관한 설명회도 열린다.
한편, 장편극영화를 제외한 나머지 지원 사업(부산 장편다큐멘터리 제작 지원, 부산 웹드라마 제작 지원 등)은 내년 초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