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영화 '연소일기'가 열 살 소년의 내면을 담아낸 요우제의 시선 스틸을 공개했다.
ⓒ'연소일기'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주인 모를 유서를 보며 기억 속에 묻어버린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지난 13일 개봉 이후 2만 관객을 돌파했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사랑받길 원하는 열 살 소년 요우제의 애틋한 마음이 담겼다.
먼저 요우제는 모범생 동생 요우쥔의 피아노 연주에 흐뭇한 미소를 짓는 엄마를 바라보고 있다. 동생의 연주에 빠져 자신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 엄마를 바라보는 요우제의 눈빛은 자신도 피아노를 잘 치면 동생만큼 애정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가 엿보여 한층 안타까움을 더한다.
다음 스틸에서는 요우제가 피아노를 가르쳐 주는 천 선생을 다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요우제에게 유일하게 따뜻한 말과 위로를 건네는 천 선생은, 아버지에게 혼난 뒤 기가 죽은 요우제에게 좋은 어른,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거라며 격려한다.
가족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애정을 주는 천 선생과 함께 피아노를 연주하는 요우제의 행복한 표정은 열 살 아이다운 천진난만함이 담겨 미소를 자아내게 만든다.
이어 동생 요우쥔과 옥상에서 놀던 것을 들켜 엄마에게 혼나는 요우제의 다채로운 감정이 담긴 스틸도 공개됐다.
동생만 걱정하며 요우제를 다그치는 엄마를 원망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어 어린 소년이 혼자 감당해야 했던 무게를 가늠케 한다. 마지막 스틸은 함께 있지만 전혀 다른 곳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모자의 모습이 담겼다. 무엇보다 앞선 스틸 속에서 요우제의 기대와 희망, 원망의 감정이 드러났다면 마지막 스틸에서는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표정과 무너진 소년의 마음을 담아내 눈물샘을 자극한다.
한편 '연소일기'는 아시아 주요 영화제 8개 부문 수상 및 2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며 아시아 전역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