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여정. 제공|NEW[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조여정이 '히든 페이스'로 김대우 감독, 송승헌과 다시 만난 소감을 밝혔다.
조여정은 영화 '히든 페이스'(감독 김대우) 개봉을 앞두고 19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영화 '히든 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다. 조여정은 갑자기 사라져 밀실에 갇혀버린 수연 역을 맡아 혼신의 연기를 펼쳤다.
특히 조여정은 영화 '방자전'(2010) '인간중독'(2014)에 이어 김대우 감독과 3번째로 만났고, 파트너 송승헌과는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재회했다.
조여정은 한 감독과 3번을 함께한 인연에 대한 질문에 "제 눈에는 많아보인다. 하정우 선배도…"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런걸 보면 부러웠다. 여러 번 발견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대우 감독이 이유도 말도 없이 '히든 페이스' 시나리오를 자신에게 건넸다는 조여정은 "저에게는 표현도 안 하신다. 다음 작품을 할 때 증명해내지 않으면 (다시 또? 라고) 물어볼 수도 없는 질문"이라면서 "그것이 좋은 숙제가 되는 것 같다. 또 다른 뭔가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대우의 뮤즈? 민망하다"면서 김대우 감독에 대해 "모든 영화 감독님이 그렇지만, 사람이 가진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시는 데 있어 감독님만의 결이 생각지 못한 곳에 발도장을 찍는 느낌이 든다"고 감상을 전했다.
그는 "예를들면 '인간중독'에서 맡은 송승헌 오빠의 부인도 장군같은 와이프를 체구가 작은 저에게 주셨을 때는 생각지 못한 지점이 있다. 사람의 캐릭터는 뻔하지가 않다. 누구나 의외성을 가지고 있다. 의외성이 있는 게 보편적인 것 같다는 생각을 살면서 많이 한다. '살면서 보면 사실 이렇단 말이야' 그런 지점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 조여정. 제공|NEW조여정은 또 송승헌에 대해 "편하다. 오빠 눈을 보면 편하다"며 경력직 파트너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조여정은 "오랜만에 봐도 편하게 할 수 있다. '당연한거야. 성진씨는 마에스트로잖아' 하며 오빠 눈을 이렇게 보는데 너무 편하더라"면서 "오빠는 정말 성진 같다. 오빠도 같이 작업할 때 편하고 든든하다고 해주시는 걸 보니 서로 그런 것 같다.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하고 맞춰 주신다"고 했다.
이어 "정말 멋있었다. 지휘자 마에스트로서의 성진이 너무 멋있어서 '진짜 멋있다 오빠' 했는데 제 말은 잘 안 믿는다. 작품을 또 한 번 했었던 동생, 사촌 동생의 칭찬 정도를 보는 것 같은"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부끄러우니까 그러시겠지만 진짜다. 지휘자로서 너무 멋있다. 그 말을 많이 했다"고 웃음지었다.
영화 '히든 페이스'는 오는 20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