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탈리안 스크린스이탈리아 영화의 세계적 확산과 양국 영화 산업 간 협력 강화를 목표로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2024 이탈리안 스크린스(2024 Italian Screens)’가 관객과 미디어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상영은 한국과 이탈리아 간 영화 문화 교류를 강화하고, 이탈리아 영화의 매력을 한국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파올라 코르텔레시 감독의 개막작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를 비롯해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8 1/2>까지 매진을 기록하며 이탈리아 영화에 대한 한국 관객들의 관심을 보여주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로베르토 스타빌레 이탈리아 문화부 치네치타 영화 및 시청각 담당 총괄국장
15일 개막식에 참석한 에밀리아 가토(Emilia Gatto)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이탈리아 스크린스는 한이(韓伊 )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려 마련한 여러가지 행사 중 하나”라고 밝히며, “이탈리아 마타렐라 대통령과 한국 윤석렬 대통령은 2024 - 25년을 ‘한이(韓伊)문화 교류의 해’로 선포한 바있다. 그 첫 발걸음인 이탈리안 스크린스는 양국의 문화적 교류가 무르익은 지금 개최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아시아에서 문화 및 영화 산업의 핵심 시장으로, 이탈리안 스크린스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한 것” 이라며 “특히 한국의 K-콘텐츠 파워는 아시아 전역의 문화적 흐름을 주도하는 인플루언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이탈리아 영화가 한국 관객들 사이에서 성공인 자리매김을 한다면, 이는 아시아 전체와 전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에밀리아 가토 주한 이탈리아 대사, 로베르토 스타빌레 이탈리아 문화부 치네치타 영화 및 시청각 담당 총괄국장이날 행사에서 로베르토 스타빌레(Roberto Stabile) 이탈리아 문화부 치네치타 영화 및 시청각 담당 총괄국장은 “서울에서 개최된 2024 이탈리안 스크린스는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시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다. 한국은 아시아의 문화 선도국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 간 새로운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2024 이탈리안 스크린스 성공을 계기로, 앞으로 양국 기업 및 기관 간의 공동 사업을 통해 양국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이탈리안 스크린스는 내년부터 서울뿐만 아니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상영이 이어지는 4일간 관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개막작을 관람한 관객은 “이탈리아 영화를 대형 스크린으로 볼 기회가 드물어 감동적이었다. 오랫동안 사랑해온 전설의 영화 8 1/2의 상영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관객은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에서 이탈리아 여성의 삶을 진솔하게 볼 수 있어 깊은 공감을 느꼈다. 이런 작품을 통해 양국의 문화와 역사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영화 애호가는 “이번 ‘이탈리안 스크린스’가 매년 열렸으면 좋겠다. 이탈리아 영화의 다채로운 매력을 접할 수 있어 즐거웠다”라며 행사를 반겼다.
이번 ‘2024 이탈리안 스크린스’는 한국와 이탈리아 영화계의 우정을 다지는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으며,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이탈리아 영화의 매력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