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영화 '소방관'의 곽경택 감독이 주연 배우 곽도원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소방관' 곽경택 감독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영화다.
이날 곽경택 감독은 앞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곽도원의 분량을 "일부러 편집하지는 않았다"는 발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곽 감독은 "완전히 편집을 안 한 건 아니다. 실제 사건을 겪으신 분들이 견디신다고 한 '치료제'가 술이었다. 그래서 원래 목적과는 다르게 곽 배우가 영화 속에서 술을 마시는 장면의 클로즈업은 다 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곽 감독은 "그 배우의 액션을 빼면 상대 배우의 분량도 날아간다. 다른 배우들과의 형평성을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2020년 개봉 예정이었던 '소방관'이 코로나에 이어 곽도원의 음주운전으로 4년이라는 공백을 가진 것에 대해 곽 감독은 "아주 밉고 원망스럽다"고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했다.
곽 감독은 "작품에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으로서 곽도원 배우만 있는 게 아니고 다른 배우들과 스태,프 투자자들이 있다. 적당히 제 마음을 이야기하고 선을 그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솔직하게 말씀드렸다"며 "곽도원 배우가 사과하고 싶어하고, 당연히 죄송하다고 한다. 몸 둘 바 모르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자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관'은 오는 12월 4일 개봉한다.
사진 = (주)바이포엠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