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써브라임[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혜리(30)이 "이 작품은 애드리브를 할 여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치어리딩 영화 '빅토리'(박범수 감독, 안나푸르나필름 제작)에서 춤생춤사 댄서지망생 필선을 연기한 이혜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폼생폼사 소울메이트 미나 역의 박세완, 거제상고 골키퍼 치형 역의 이정하, 치어리딩 FM리더 세현 역의 조아람 등과 호흡을 맞춘 과정을 털어놨다.
이혜리는 특히 축구부 대세 동현 역의 이찬형과 로맨스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사실 로맨스 관련해서 시나리오에 나온 대사 말고는 애드리브를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나에게 주어진 대사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이 영화에서 내가 시도한 애드리브라고 하면 아빠에게 밥 더 달라는 것 하나였다. '난 남자 얼굴보고 만나'라는 대사는 있었던 대사다. 필선이의 터프함이 잘 보여진 신이었다. 절친 예나가 영화를 보고 내게 '언니한테 입덕했다'고 하더라. 필선이의 터프하고 이 시대의 신여성 모먼트를 보여준 대목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정하와 호흡도 특별했다는 이혜리는 "영화 속 로맨스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정하는 너무 놀라웠다. 시나리오 볼 때는 정하가 연기한 치형이라는 인물이 그 정도로 통통 튀고 귀여운 인물인지 몰랐다. 치형이를 살아 숨쉬게 만든 것은 정하였다. 보통 촬영한 시간이 많더라도 러닝타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편집이 되기도 하는데 정하 분량은 거의 99% 다 나왔다. 버릴 게 없었다. 그 친구가 가진 귀엽고 웃다가도 진지한 모먼트가 있다. 정하 너무 멋진 배우구나 싶었다"고 밝혔다.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혜리, 박세완, 조아람, 최지수, 백하이, 권유나, 염지영, 이한주, 박효은 등이 출연하고 '싱글 인 서울' '레드카펫'의 박범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