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토리'에서 춤생춤사, 춤과 삘 빼�� 시체인 댄서지망생 '필선'을 연기한 이혜리를 만났다. 댄스 하나로 거제를 평정한 고등학생 '필선'은 서울로 상경해 엄정화의 백댄서가 되는 게 유일함 꿈이었다. 자신의 댄스 콤비이자 소울메이트인 미나와 교내에 댄스 연습실을 마련하기 위해 서울에서 온 치어리더 세현과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만들고 거제 곳곳을 누비며 춤으로 모두를 응원하기 시작하는 '필선'을 이혜리가 그려냈다.
영화의 엔딩 부분에 걸그룹 (여자) 아이들 멤버 미연이 깜짝 출연을 한다. 미연의 출연에 지분이 있다는 이혜리는 "당시에 예능 '혜미리예채파'를 찍고 있었는데 예능을 자세히 보시면 어느 순간부터 사자머리를 하게 된다. 그때 영화에 들어가기 시작한 것. 영화 속 설정과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역할을 미연이가 해주면 너무 고마울 것 같더라. 아이돌이어서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묻자마자 너무 흔쾌히 출연을 결정해 줬다. 그 장면을 촬영하러 군산까지 와줬는데 당시에 미연이가 '퀸카' 활동을 할 때라 저도 생애 첫 챌린지를 해주기도 했다."라며 직접 섭외하고 촬영 이후 서로의 노력을 주고받기 했음을 알렸다.
'무빙'으로 큰 사랑을 받은 이정하도 작품 속에서 이혜리를 짝사랑하는 축구선수로 등장한다. 이혜리는 "시나리오를 보면 치영이라는 인물이 그 정도로 통통 튀고 귀엽지 않다. 이정하가 이 캐릭터를 살아 숨 쉬게 만들었다. 영화를 찍다 보면 편집되는 분량도 생기는데 이정하의 촬영분량은 99%가 다 보였다. 버릴 게 없는 촬영을 했다는 것. 현장에서 너무 놀라운 배우였다."며 함께 연기한 이정하를 칭찬했다.
영화의 VIP시사회에서 이혜리와 친분이 있는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응원을 한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변우석에 대해 이혜리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에서 변우석과 함께 했었는데 너무 열심히 하는 동료배우여서 언젠가 잘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 잘돼서 약간 얼떨떨하더라. 원래 알고 지내는 친한 사이인데 바쁜데 부담이 될까 봐 초대하는 게 걱정되었는데 와주셨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이혜리의 화려하고 알찬 인맥이 돋보였던 VIP시사 참석 인원들에 대해 그는 " 제가 초대권을 보낸 분들이 모두 다 참석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나 정말 잘 살았구나 싶고 뭉클해졌다."라고 말을 했다.
그러며 "저는 사람들이 너무 좋고 같이 이야기하는 게 너무 즐겁다. 그런데 관계에 집착하지 말자는 생각은 이번 겨울을 지나면서 하게 되었다. 그래야 더 관계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 같더라. 저도 괜찮은 면 보다 부족한 면이 더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 어떤 친구를 만났을 때 '왜 저럴까? 이해가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부터는 불편한 관계가 생기게 되더라. 그래서 나도 부족한 면이 있으니 저 친구도 그러려니, 넓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안 미워지고 그냥 다 좋더라. 친한 친구가 많지 않냐고 물어보시는 거라면 친하지 않고 그냥 제가 엄청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저는 친하다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은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의외로 소심하다."라며 표현에 있어서 많이 조심하고 있음을 알렸다.
1999년 대한민국의 남쪽 끝 거제도를 배경으로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 '빅토리'는 8월 14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