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A 제공[뉴스엔 장예솔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노윤서가 홍경, 김민주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윤서는 10월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뉴스엔과 만나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동명의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MAA 제공노윤서는 극 중 남다른 생활력의 K-장녀 여름 역을 맡았다. 사랑 앞에서는 직진뿐인 용준으로 분한 홍경과 첫사랑의 설렘을 전한다.
주연 중 가장 먼저 캐스팅된 노윤서는 상대역 홍경에 대해 "대본 속 용준이는 활기차고 통통 튀는 캐릭터였다. 근데 홍경 오빠를 생각했을 때 그런 연기를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할까' 궁금했다. 오빠가 워낙 독보적인 연기를 하다 보니 상상이 어려웠는데 땅에 딱 붙어있는 용준이가 나오더라. 제가 예상하지 못한 오빠만의 연기를 보고 정말 새로운 용준이가 나와서 좋았던 것 같다. 오빠 덕분에 저희 영화만의 특색이 생겼다"고 극찬했다.
예상치 못한 연기는 어떤 것이었을까. 노윤서는 "너무 자연스러우면서 천진함이 묻어났다. 용준이가 여름이한테 빠지는 신들이 모두 좋았다. 대본에는 없었는데 오빠가 애드리브로 넣은 조그만 요소들이 있다. 생각지 못했던 요소들이어서 '오빠가 정말 연기를 잘하는구나', '이 캐릭터에 완전히 젖어있구나'라고 생각했다. 배우로서 존경심이 들었던 부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영화 ‘청설’ 스틸노윤서와 홍경은 "비슷한 그림체"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완벽한 로맨스 케미를 선보였다. "저는 너무 좋다"고 기뻐한 노윤서는 "홍경 오빠가 너무 청순하게 생겼다. 사슴상이다. 그림체가 같으면 보통 보기 편하다고들 하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둘이 어울린다는 반응이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홍경은 앞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와 인터뷰에서 "노윤서와의 키스신이 실제로 떨렸다"고 밝힌 바. 이에 노윤서는 "저도 키스신이 처음이다. 근데 오빠가 정말 바들바들 떨어서 '오빠 괜찮아?'라고 물었다. 둘 다 너무 떨면 진행이 안 되지 않나. 저도 너무 떨렸는데 하다 보니까 적응이 됐다. 정신 차리려고 노력했다. 둘 다 떨었지만 제가 더 빨리 정신을 차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홍경은 홍보차 출연한 웹예능 '살롱드립2'에서 노윤서를 향해 "아이구 예뻐"라는 발언으로 화제를 모았다. 노윤서는 "촬영장에서도 장난으로 '너무 예쁜데? 너무 멋진데?'라는 칭찬들을 많이 했다"고 부끄러워했다.
20대 청춘의 로맨스를 다룬 만큼 영화는 전체적으로 청량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만족하는지 묻자 노윤서는 "영화를 찍으면서 비주얼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근데 길거리가 주는 배경이라던지 계절감, 옷의 색감들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의상팀이 연노랑, 연핑크 등 파스텔색을 옷에 많이 넣어주셔서 청량함이 배가 된 것 같다"며 "제가 예쁘게 나온 건 모르겠다. 용준이 여름을 보고 첫눈에 반하는 장면이 있지 않나. 오빠가 그렇게 바라봐주니까 관객들로 하여금 예쁘게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그건 좋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청설’ 스틸동생 가을로 출연한 김민주 역시 '청설'로 첫 스크린에 진출했다. 실제 1살 언니인 노윤서는 "처음엔 너무 아기 같고 소녀스럽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연기하면서 정말 놀랐다. 주는 에너지가 너무 컸고, 민주는 가을이 그 자체였다. 여름이 캐릭터 특성상 리액션이 많은 캐릭터다. 그러다 보니 초중반부에는 리액션 연기가 많았는데 민주가 주는 연기를 너무 잘해주니까 좋았다"고 고마워했다.
노윤서는 김민주의 첫인상에 대해서도 "저보다 일을 빨리 시작했다. 아이돌로 데뷔를 빨리 해서 성숙할 거라 생각하고 만났는데 민낯에 가까운 말간 얼굴로 왔더라. 너무 아기 같고 생각보다 더 동생 같았다. 언니와 동생의 관계에 설득력이 필요했는데 민주가 너무 귀여우니까 잘할 수 있었다. 실제로 친해져서 자매 케미가 잘 나왔다. 촬영 끝난 후에도 계속 만났다"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인터뷰③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