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히든페이스의 언론시사회, 송승헌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11.1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송승헌이 영화 '히든페이스'에서 조여정과 10년 만에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송승헌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히든페이스' 언론·배급 시사회에서 "전작에서도 가슴 아프게 만들었는데, 이번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 미안하다"라고 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의 행방을 쫓던 성진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힌 채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색(色)다른 밀실 스릴러로, '방자전', '인간중독'의 김대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송승헌은 극 중에서 숨겨둔 욕망을 드러낸 오케스트라 지휘자 성진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컸다. '인간중독'은 배우로서 전환점이 됐던 소중한 작품이었다"며 "감독님이 어떤 작품인지 말씀하시기도 전에 '오케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감독님이 기존에 제가 했던 캐릭터와는 다른, 누구나 가지고 있는 욕망과 본능의 이면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그런 역할을 맡아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인간중독' 때보다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또 지휘자 역할이었는데, 감독님이 진짜 지휘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제가 2~3개월 동안 배운다고 해서 베테랑 지휘자처럼 보일 순 없겠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조여정과는 '인간중독'에 이어 10년 만에 부부로 재회했다. 송승헌은 "전작에서 사랑 없는 결혼을 해서 가슴 아프게 만들었지 않나. 이번에도 약혼녀인 수연의 후배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게 돼서 미안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조여정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워낙 훌륭하고 든든한 배우이지 않나. 이번에도 조여정이 수연 역할을 한다고 해서 좋았고 든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