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억 달러 이상 수입 올리며 흥행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 개최
디즈니, 픽사, 마블 등 신작 26편 발표(MHN스포츠 싱가포르, 장민수 기자) 대표 인기 시리즈의 신작부터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까지. 디즈니가 오는 2025년도 다양한 볼거리를 예고했다.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의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가 개최됐다.
2025년과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12개국 500여 명의 취재진과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올해 디즈니는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글로벌 흥행 수익 1위를 차지한 '인사이드 아웃2'를 비롯해 '데드풀과 울버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에이리언: 로물루스' '오멘 저주의 시작' 등을 연이어 흥행시켰다. 이에 처음으로 40억 달러 고지를 밟은 글로벌 스튜디오에 등극했다.
내년에도 인기 시리즈의 후속작부터 새로운 이야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일 준비를 앞뒀다. 이날은 디즈니,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마블 등 산하 스튜디오의 공개 예정작 총 26편이 발표됐다.
우선 올해 연말 디즈니는 '무파사: 라이온킹' 공개를 앞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월 18일 개봉한다. 이어 레이첼 지글러 주연의 실사로 재탄생한 '백설공주'가 2025년 3월 21일, '릴로 & 스티치' 5월 23일 관객과 만난다. 이어 2010년 이후 15년 만에 세 번째 작품으로 돌아오는 '트론 아레스' 10월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올해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에이리언: 로물루스' 등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20세기 스튜디오도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4월 11일 라미 말렉 주연의 액션스릴러 '아마추어'가 개봉한다. 1981년 동명소설 원작으로, 테러로 아내를 잃은 CIA 암호해독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2월에는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아바타: 불과 재'가 돌아온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새로운 부족과 캐릭터를 소개한다.
올해 30주년을 맞은 서치라이트 픽쳐스도 작품성 넘치는 이야기를 준비했다.
티모시 샬라메가 전설적 뮤지션 밥 딜런으로 변신한 '어 컴플리트 언노운'가 올해 12월 25일 개봉 예정이다.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리얼 페인'이 내년 1월 찾아온다. 제시 아이젠버그가 주연과 감독을 맡았으며, 키에란 컬킨이 호흡을 맞췄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는 오는 27일 개봉하는 '모아나2', 11월 '주토피아2'를 선보이며 전편에 이은 흥행에 도전한다. 키 호이 콴이 연기하는 시리즈 최초의 파충류 뱀 캐릭터도 등장한다.
'인사이드 아웃2'의 역대급 성공을 이을 픽사 신작으로는 우주로 빨려 들어가 지구 대표가 된 소년의 이야기 '엘리오'가 기대를 모은다. 6월 13일 개봉 예정이다. 2026년에는 인간의 의식을 동물 로봇에 심어 동물과 소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호퍼스', 대표 인기 시리즈 '토이스토리5', '인크레더블 3'도 선보인다.
디즈니 에서도 신작 공개가 이어진다. 올해 12월 11일 공개되는 '드림 프로덕션'는 '인사이드 아웃' 1편과 2편 사이 이야기로, 극 중 꿈 스튜디오에서의 이야기를 그린다. 챔피언십 경기를 앞두고 있는 소프트볼 팀 피클스의 이야기를 다룬 '모두의 리그: 이기거나 지거나' 역시 2월 19일 스트리밍을 시작한다.
루카스필름은 2026년 5월 페드로 페스칼은 물론, 시고니 위버가 합류한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를 극장에서 IMAX 상영한다. 디즈니 에서는 내년 4월 23일 '안도르: 스타워즈 스토리 시즌2', 12월 4일 스타워즈 새로운 시리즈 '스켈레톤 크루'로 세계관을 잇는다.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타워즈 비전스 볼륨3'가 일본에서 만들어진다. 2025년 디즈니 에서 공개 예정이다. 일본에서는 내년 4월 18-20일 팬들과 함께하는 이벤트인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도 개최한다. 2008년 이후 처음 도쿄에서 열린다.
내년 85주년을 맞는 마블도 다양한 작품을 준비 중이다.
먼저 마블 애니메이션은 오는 12월 22일 디즈니 에서 시리즈 세 번째이자 마지막인 '왓 이프...? 시즌3'를 공개한다. 이어 내년 1월 29일 피터 파커가 영웅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도 선보인다.
마블 텔레비전에서는 초인적 감각을 지닌 맹인 변호사 맷 머독(찰리 콕스)의 이야기 '데어데블: 본 어게인'과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사건 이후를 다룬 '아이언하트'가 각각 3월 5일과 6월 24일 디즈니 에서 공개된다.
마블 스튜디오의 새 도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7월 국내 개봉을 앞둔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에서는 새로운 마블의 새로운 '퍼스트 패밀리'를 소개한다. 페드로 파스칼, 바네사 커비, 조셉 퀸, 에번 모스배크랙이 주연을 맡았다.
이어 마블 작품들 속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의 팀업을 담은 '썬더볼츠*'가 5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 거듭난 샘 윌슨(안소니 마키)의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으로 배우 해리슨 포드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들어온다.
마블의 수장 케빈 파이기는 영상으로 인사를 전했다. 특히 그는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을 꼽으며 "25년을 기다렸다. 마침내 마블의 첫 가족을 MCU로 가져오게 됐다. 다음주에 촬영 마무리하고 여름에 개봉하는데, 너무 기대된다. 어벤져스와도 연관될 것"이라고 전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안소니 마키는 이날 직접 현장을 찾았다. "너무 기쁘다. 이런 기분 느껴본 적이 없다"라며 새로운 캡틴이 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오리지널 캡틴 아메리카를 보시면 지금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보인다. 이번 영화도 오리지널과 비슷하다. 스파이물, 스릴러의 느낌이 강하다.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디즈니 아태지역 총괄 루크 강 사장은 "전환적이고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이어 "양보다 질을 우선시한다"며 "디즈니가 특별한 건 IP와 영향력이다. 세대를 아울러 소비자들과 진실되게 공감하고 연결되도록 했다"라며 앞으로 선보일 작품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태지역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데이나 월든 디즈니 엔터테인먼트 공동회장은 "쇼군과 무빙은 우리의 길잡이가 돼준다. 대담하고 탁월하다"라며 "아태지역은 아직 들려줄 독창적 스토리 훌륭한 스토리에 대한 열정이 넘친다. 우리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심이다"라고 말했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는 오는 21일 디즈니 일반 엔터테인먼트와 한국 및 일본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한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