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한국 영화계가 마지막 대목을 앞두고 승부수를 들고나온다.
먼저 12월 4일에는 극과극 장르의 한국영화 두 편이 관객을 찾는다. 먼저 스포츠 영화 '1승'(감독 신연식)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송강호 분)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박정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는다.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오랜만에 코미디 연기에 나서는 송강호가 이목을 끈다. 여기에 '배구 여제' 김연경 및 조정석 등 다양한 특별출연으로 영화를 꾸몄다.
'소방관'(감독 곽경택)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영화. 주원을 주연으로 한 작품으로, 실제 화재 사건 및 소방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2020년 촬영을 마쳤으나, 출연진 중 한 명인 곽도원이 지난 2022년 음주운전 적발돼 개봉이 무기한 연기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과연 이런 리스크를 넘어 관객의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가족'(감독 양우석)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가족애와 웃음 모두 잡은 '대가족'은 12월 11일 관객을 만난다. '믿고 보는 연기'로 작품의 중심이 되는 김윤석이 최초로 가족 코미디 장르에 도전한다. 여기에 '삭발 투혼'한 이승기에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든든한 만둣국처럼 작품을 꽉 채운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개봉하는 '하얼빈'(감독 우민호)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으로 분한 현빈을 중심으로 독립군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유재명, 이동욱과 일본군 박훈이 함께한다.
제4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첫 공개된 이 작품은 1800석 관객석을 가득 메웠으며 영화의 클라이맥스에서 관객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내며 많은 호응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출격하는 것은 송중기 주연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감독 김성제, 이하 '보고타')다.
작품은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 분)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 '보고타'는 콜롬비아 로케이션을 통해 생생함을 더했다. '화란', '로기완'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송중기의 한층 더 깊은 얼굴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오는 12월 31일 개봉.
사진=각 영화 포스터, 스틸